회추위, 새달 7일 인터뷰 후 비밀투표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이 김주현(61)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55)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64) 전 하나카드 사장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응모 후보 10명 중 3명의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고 밝혔다.관 출신 후보 4명 중에서는 김 전 사장이 유일하게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일리스 출신인 임 전 상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2004~2007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맡았다. 2017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보람은행으로 입행한 정 전 사장은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 번째 회추위를 열고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비밀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어 다음달 17~18일쯤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노조가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5-31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