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상승한 주가 부담되면 적립식 투자… 하락장 와도 유지를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상승한 주가 부담되면 적립식 투자… 하락장 와도 유지를

입력 2017-06-14 17:28
수정 2017-06-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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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개선, 수출과 기업실적 호조 그리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및 연기금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6년 박스권을 뚫고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 주가지수 전망을 2600까지 상향해 발표했다. 그 근거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총순익이 10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130조원대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 역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의 경제지표 동반 상승에 따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업의 배당 성향 강화, 지배구조 개편 등 새 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도 만성적인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낮은 배당 성향을 지적하며 국내 증시의 배당 성향이 경쟁국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코스피 3000시대가 먼 일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6년 만에 뚫린 고점에 투자하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이런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이 적립식 투자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정확한 타이밍을 잡는 건 신의 영역이다. 주가가 오를 때 따라 사고 내릴 때는 공포심에 파는 잘못된 타이밍을 막기 위해서도 좋다.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기간 중 주가지수가 급락한다면 자동이체 외에 추가로 더 매수할 수도 있다. 적립식 투자 시작 후 하락 장세에도 꾸준히 투자해 U자로 반등한다면 추후 동일한 주가지수에 도달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이 급락했다고 적립식 투자를 중단할 경우 위험이 커지고 원금 회복 가능성은 줄어든다. 소액이 모여 뭉칫돈이 되면 거치식으로 운용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도 무작정 장기 투자가 답은 아니다. 적립식 투자 시작 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고 환매자금은 상황에 맞게 재투자하거나 다른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는 게 좋다.

고점이라고 주저하다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해 대세 상승장이란 말이 나오는 현재 장세에 수익 기회를 노려 보는 것이 낫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업가치 평가와 주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2017-06-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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