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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주식부자 재산이 무려 4조 9000억

‘금수저’ 주식부자 재산이 무려 4조 9000억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9-20 09:21
업데이트 2016-09-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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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실, 미취학아동 보유주식이 절반 이상

미성년자 보유주식이 많은 10대 상장회사
미성년자 보유주식이 많은 10대 상장회사 자료 : 국회 민병두 의원실 제공
미성년자가 보유 중인 주식이 지난해말 현재 시가 기준으로 4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7.1%에 해당하는 2조 8046억원 어치의 주식을 0세부터 7세 이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부모의 재력과 능력 덕분에 별다른 노력과 고생을 하지않고도 풍족함을 즐길수 있는 자녀들을 뜻하는 이른바 ‘금수저’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더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실은 20일 주식명의개서 위탁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모두 1895개사로, 미성년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들의 주식 수는 총 1억 8034만주였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조 17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보였으며, ‘한미사이언스(주)’, ‘삼성전자’, ‘주식회사 지에스’, ‘신한금융지주회사’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과 맞물려 우리 사회 경제 양극화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주식은 부모의 상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금수저’들의 행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상속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 등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자녀교육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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