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한진해운·현대상선에 제공한 신용공여만 총 2조원 규모

국내 은행, 한진해운·현대상선에 제공한 신용공여만 총 2조원 규모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5 10:09
수정 2016-04-25 10: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연합뉴스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5일 국내 은행 등 금융권이 자율협약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제공한 신용공여가 총 2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는 각각 7천900억원과 1조2천억원 규모다.

이 중 시중은행(5000억원)과 특수은행(1조 3000억원) 등 1금융권 여신 규모가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종 구조조정으로 최대 투자자인 신용협동조합이나 지역 단위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금융권인 상호금융기관은 금융위기 이후 고금리로 발행된 해운사 회사채를 대부분 사들였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협약 채권인 회사채가 포함되면서 채무 조정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무디스는 최근 국내 경기 성장 둔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 부실화를 반영해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구조조정이 조선업종에서도 진행되는 만큼 국내 은행권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