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그래도 오른다”…매매 거래 급증

“그래도 오른다”…매매 거래 급증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8-20 21:04
업데이트 2020-08-21 06: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월 주택 거래량 작년의 2배

이미지 확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6월보다 2.1% 증가했고, 지난해 7월보다는 두 배 이상 늘었다.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올 1~7월 누계 거래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17 대책과 7·10 대책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집값이 여전히 오를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4만 1419건으로 6월(13만 8578건)보다 2.1%, 지난해 7월(6만 7349건)보다 110.0% 늘었다. 1~7월 누계 매매거래량은 76만 2297건으로 지난해 동기(38만 1457건)보다 99.8% 늘었다. 7월과 1~7월 누계 거래량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7만 5725건으로 6월(7만 5534건)보다 0.3%, 지난해 7월(3만 4471건)보다 119.7% 증가했다. 이 중 서울은 2만 6662건으로 6월(1만 9463건)에 비해 37.0%, 지난해 7월(1만 2256건)보다 117.5%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6만 5694건으로 6월(6만 3044건)보다 4.2%, 지난해 7월(3만 2878건)보다 99.8% 증가했다. 최근 수도 이전 문제로 뜨거운 세종은 7월 거래량이 1666건으로 지난해 7월(330건)보다 404.8% 폭증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패닉 바잉 현상이 여전히 기세를 떨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문제가 불거지고 수도 이전 문제로 세종 집값을 들쑤셔 국민들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를 불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30~40대에게 지금 아니면 집을 살 기회가 없다는 공포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수요 억제 규제가 집값 안정화를 이끌지 못하고 실수요자들의 조급증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8-21 1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