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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역대 최고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역대 최고

입력 2015-01-27 07:48
업데이트 2015-01-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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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971만원…2002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아, 서초구 1위주택경기 회복, 입주량 증가 등 원인…임대수익률은 사상 최저

최근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면서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971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02년 3.3㎡당 637만원으로 시작해 2005년에 700만원, 2008년 850만원, 2010년 914만원, 2012년에는 97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3년 966만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3.3㎡당 5만원 올라 종전 최고가인 970만원을 넘어섰다.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 평균은 3.3㎡당 778만원으로 서울보다 193만원 낮다.

구 별로는 고가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서초구가 3.3㎡당 1천1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가 3.3㎡당 1천15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종로구(1천142만원), 강남구(1천108만원), 송파구(1천85만원), 서대문구(1천41만원), 중구(1천22만원) 등의 순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데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 전세난 심화 등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구매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2012년 4천934실에 그쳤던 서울지역 오피스텔 입주량은 지난해에 1만1천549실로 늘었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2∼3년 전 높은 가격에 분양한 오피스텔이 지난해 입주하면서 평균 시세를 끌어올렸다”며 “통상 입주물량이 늘어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데 작년엔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신규 주거상품의 분양가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아지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반대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2002년 8.39%에서 2012년 5.39%로 10년 만에 3%포인트 하락한 뒤 지난해엔 5.29%를 기록,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이 비싸면 투자금액이 높아져 그만큼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일반 아파트에 월세 물량이 늘어난 것도 오피스텔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오피스텔 입주량이 올해 1만3천29실, 2016년에는 1만4천751실로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임대 수익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새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 매매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그만큼 임대 공급이 증가해 임대료가 떨어지면 투자수익률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임대료뿐만 아니라 매매가도 하락할 수 있으므로 가격 조정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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