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日 제치고 美 라면시장 1위 할 것”

신동원 농심 회장 “日 제치고 美 라면시장 1위 할 것”

심현희 기자
입력 2022-05-02 20:30
수정 2022-05-03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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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출 16년 만에 10배 증가
2공장 준공으로 연 8억개 생산
매운맛 선호 멕시코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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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왼쪽) 농심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농심 제2공장 준공식에서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농심 제공
신동원(왼쪽) 농심 회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농심 제2공장 준공식에서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라면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면서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 줄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다. 3위는 점유율 17.9%의 일본 닛신이다.

농심이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그간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2005년 417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해 온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연간 3억 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 5000만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의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

농심은 특히 멕시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 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점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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