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선보인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에는 세 가지가 없다. 직원, 계산대, 대기시간이다. 쇼핑한 뒤 그냥 물건만 들고 나가면 끝이다. 소비자가 결제 과정 없이 그냥 매장을 나간다(Go)는 의미에서 이름을 ‘아마존 고’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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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프라인 식료품점 유럽시장으로 확대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아마존 고’를 유럽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본듯한 ‘미래의 상점’이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영국 지식재산권청은 지난 19일 아마존이 출원한 홍보 슬로건 “줄 설 필요 없음. 계산대 없음. (진짜로)”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허가했다. 이 슬로건은 아마존이 홍보용으로 유튜브에 올려 900여만회의 조회 수를 올린 동영상에 등장한다. 아마존은 통상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때마다 전자상거래가 발달한 영국을 첫 데뷔 무대로 삼아왔다.
●센서·앱 통해 자동계산… 고객 계정에 청구
아마존 고는 일반 식료품점과 같은 품목을 취급한다. 하지만 결제방식은 천지 차이다. 마트에서 상품을 담은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계산대에 일일이 늘어놓고 결제하는 절차가 없는 것이다. 대신 고객들이 선반 위에서 상품을 고를 때마다 센서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자동적으로 가격이 계산돼 전체 금액이 고객의 계정에 청구된다. 그래서 직원도, 계산대도, 대기 줄도 필요하지 않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시애틀에 아마존 고 1호점을 론칭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마존 고가 전체 유통시장을 급격하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마트 계산원이 주로 이주노동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청년, 여성 등 소수집단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도 AI에 따른 일자리 감소 논란이 뜨겁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5-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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