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좌석 느낌 묵직 상남자 같은 꽃미남
몇 번의 시승 기회가 있었지만 뒤늦게 시승해 본 MINI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확하게 느끼게 해 줬다. 시승한 모델은 MINI의 대표 모델인 ‘뉴 MINI 3도어’의 고성능 트림인 ‘쿠퍼 SD’였다. 운전대(스티어링휠)는 한 손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묵직했다. 좌석 역시 편안하다는 느낌보다는 단단하게 몸을 잡아 준다는 느낌이었다. 자동차가 운전자를 단단히 움켜쥐고 있는 듯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는 곧바로 튀어 나갔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망설임 없이 멈췄다. 스포츠모드에서는 거침없이 내달렸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노면이 그대로 느껴졌고, 코너를 돌 때도 단단한 서스펜션(차량의 진동을 완화해 주는 장치)으로 쏠림이 덜했다.
MINI는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사납고 다루기 힘든 차다. ‘나만을 위한 차’를 원한다면 MINI는 최적의 자동차다. 뉴 MINI 3도어 쿠퍼SD의 가격은 42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12-16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