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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사고 통보받고 2년간 ‘무시’

다카타, 에어백 사고 통보받고 2년간 ‘무시’

입력 2014-11-22 00:00
업데이트 2014-11-2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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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동차 리콜 사태를 가져온 일본의 에어백 전문업체 다카타가 혼다자동차로부터 에어백 파열 사고를 통보받고도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히로시 시미즈 다카타 수석부회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원위원회 청문회에서 한 증언을 소개하면서 다카타가 2년 동안이나 에어백 결함 가능성을 무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히로시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2005년 5월에 혼다자동차가 파열된 에어백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고 “아주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 기록상으로도 에어백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다카타는 관련 사고를 조사하지도 않았고, 자동차 업체들에 위험성을 경고하지도 않았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뒤에야 다카타는 에어백 결함 가능성을 조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세계 2위 에어백 제조업체인 다카타는 자동차가 충돌하지 않았는데도 에어백이 터지는 문제로 말미암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지금까지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런 사고는 미국 남부의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주로 신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습기가 에어백의 팽창기에 스며들어 휘발성 높은 압축가스를 불안정상태로 만드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카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함께 리콜에 들어갔으며, 미국에서만 1천만대를 리콜 대상으로 결정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미국 전역으로 리콜을 확대하도록 최근 요청했지만 다카타와 자동차제조업체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히로시 부회장은 “습도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파열된 사례가 없다”고 이날 청문회에서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나온 NHTSA의 데이비드 프리드만은 다카타의 에어백 모두 끝나기까지는 2년 또는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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