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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 지켜! 불붙은 ‘디젤大戰’

뚫어! 지켜! 불붙은 ‘디젤大戰’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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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모터쇼 가보니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글로벌한 주제 아래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지만 참가 업체들의 시선은 국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맞춰져 있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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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9일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AG’(왼쪽)와 국산 준대형 차량 중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얹은 ‘그랜저 디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9일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 ‘AG’(왼쪽)와 국산 준대형 차량 중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얹은 ‘그랜저 디젤’.

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 약 4만 4600㎡ 규모의 실내전시장에는 11개국 22개 완성차 브랜드가 선보인 211대의 최신 차량이 저마다 자태를 뽐냈다. 대부분 곧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차들이다. 실제 이날 모터쇼 전시장은 디젤 모델과 연비를 강조한 친환경차 등 현재 한국 시장을 겨냥한 차들이 주를 이뤘다.

현대차는 국내 업체 최초의 준대형 승용 디젤 모델인 ‘그랜저 디젤’을 선보였다. 독일 차에 안방을 내준 승용 디젤시장에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그랜저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15년형 그랜저는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m, 연비 14.0㎞/ℓ의 R2.2 E-VGT 디젤 엔진을 달고 있다. 싼타페 신형 모델과 최근 선보인 기아차 카니발에 장착되기도 한 이 엔진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현대차 최초의 클린 디젤 엔진이다.

그랜저 디젤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을 10㎜ 늘리고, 신형 범퍼를 달아 외모 변신을 꾀했다. 이에 따라 그랜저는 가솔린부터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엔진별 전체 라인업을 구축했다.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급인 신차 AG의 외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젤차에 무관심한 듯했던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무게중심을 디젤로 옮긴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닛산은 국내에 진출한 일본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를 선보였다. 도심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으로 유럽에서 먼저 선보였던 모델로 국내엔 직렬 4기통 1.5ℓ(최고출력 110마력), 1.6ℓ(130마력) 디젤 엔진 2종이 수입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마세라티도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각각 9890만원과 1억 3900만원으로 동종의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을 낮추는 강수를 뒀다.

수입차들의 경쟁도 볼거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더 뉴C클래스’와 ‘더 뉴GLA클래스’ 등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인 BMW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모델이다. 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더 뉴C클래스가 BMW를 앞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최근 벤츠 E클래스는 BMW의 520d보다 판매량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부산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5-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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