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에 이메일 보낸 이해진 네이버 GIO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
14일 업게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후회되는 부분이 많다. 그중 하나는 사업에 포커스(집중)하려다 보니 지금의 정보기술(IT) 업계의 핫이슈인 보상에 대해 피해 가려 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았나 하는 점“이라며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질 리 없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회사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참석하는 사내간담회를 2시간가량 열었으나 성과급 산정 방식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노조 측은 “소통을 빙자한 일방적인 의사소통”이라며 사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지난 11일 다시 개최된 온라인 사내 행사에서도 주로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서만 논의해 성과급 관련한 사내 불만이 계속되자 결국 이 GIO가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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