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개화할 준비가 됐을까?…대답은 ‘아직’”

“OLED TV, 개화할 준비가 됐을까?…대답은 ‘아직’”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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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곡면, 똑같은 크기, 똑같은 해상도라면 4천499달러 LCD TV를 사겠습니까? 9천999달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사겠습니까?”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의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2014 IMI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올레드 TV를 출시했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한 셈이다.

15일 홍 연구원은 ‘세계 TV 시장 분석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OLED TV 시장 개화가 늦어질수록 LCD TV와 경쟁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OLED TV가 현재 주류를 이루는 LCD TV와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게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사용해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이 점이 LCD TV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수율이 높지 않아 가격이 LCD TV보다 비싸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65인치 커브드 UHD LCD TV는 4천499달러(약 479만원), LG전자의 65인치 곡면 울트라 올레드 TV는 9천999달러(약 1천64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Best Buy)’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판매가격이다.

두 제품은 패널이 LCD냐, OLED냐 차이만 있을 뿐 틀(곡면), 크기(65인치), 해상도(초고해상도) 등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

특히, 퀀텀 닷(quantum dot·양자점) 디스플레이와 WCG(Wide Color Gamut·광 색영역) 기술이 OLED TV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니는 업계 최초로 두 기술을 적용한 TV를 선보였으며, TCL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퀀텀 닷 TV를 공개했다.

IHS는 내년에 조금 더 많은 기업이 OLED TV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TCL·창홍·콩카 등 중국 TV 업체들은 이미 OLED TV를 선보였으며, 유럽 TV 제조업체인 그룬딕도 내년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OLED TV 시장이 커지려면 LG디스플레이가 TV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홍 연구원은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UHD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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