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의 역풍

‘단통법’의 역풍

입력 2014-10-11 00:00
수정 2014-10-1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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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판매량 1주새 반토막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1주일 만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루 스마트폰 판매량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까지 가해지면서 제조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지난 1∼7일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 가입 건수는 모두 17만 8000건으로 휴일(개천절)과 주말(토~일)을 0.75일로 계산하는 업계 셈법을 적용하면 하루 평균 2만 8500건이었다.

여기에서 하루 평균 중고 휴대전화 가입 건수인 3000여건을 빼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만 5000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달 판매량인 6만 4000건의 4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하루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2만대 줄었고 LG전자도 약 9000대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4만 2000여대의 스마트폰을 팔았고, LG전자 역시 지난달 1만 3000여대를 팔았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제조 업체들은 이 같은 침체기에 애플과 소니, 화웨이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해외 제품이 공세를 펼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출고가 인하를 두고도 고민이 많다. 출고가를 그대로 두면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고, 수요가 줄어든 상태에서 출고가를 내리면 수익 악화가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0-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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