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비 24.45% 감소 어닝쇼크 “3분기 전망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비 24.45% 감소 어닝쇼크 “3분기 전망은?”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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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비 24.45% 감소 어닝쇼크 “3분기 전망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7조 2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8조 4900억원)보다 15.19%, 작년 같은 분기(9조 5300억원)보다 24.4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 4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원이다. 매출액도 1분기(53조 6800억원)보다 3.13%, 작년 동기(57조 4600억원)보다 9.50% 각각 축소됐다.

매출액도 2012년 2분기(47조6천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4일 기준)인 8조 1239억원보다 거의 1조원가량 밑도는 것으로, 어닝쇼크(실적 하락 충격)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날 발표된 잠점실적은 하향 조정된 전망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53조 1162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1분기에 15%대를 회복했던 영업이익률도 13.85%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환율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4조원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지만, IM부문의 실적 악화 폭이 워낙 커 전반적인 하락세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환율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등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와 함께 삼성전자가 저성장 기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 중국·유럽시장의 업체간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하면서 셀인(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향후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왔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부진했다”며 “8조원을 밑도는 정도의 수치라면 향후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도 눈에 띄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변 연구원은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시장 환경 자체가 녹록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 개선이 예상되는 요인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영업이익 8조원 이상을 꾸준히 이어온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잘 해왔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하다면 삼성전자의 성장세 자체가 주춤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아울러 “국내 업체들 중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들이 많아 이들을 중심으로 2~3분기 실적 충격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점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어닝쇼크 그래도 주축 산업인데 반등하기를”, “삼성전자 어닝쇼크 앞으로 주가 크게 출렁이겠네”, “삼성전자 어닝쇼크 주식 시장 곡소리 나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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