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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오븐과 대화하네

스마트폰으로 오븐과 대화하네

입력 2014-01-14 00:00
업데이트 2014-01-1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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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조작으로 정보 주고받는 ‘사물 인터넷’은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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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화는 가정부와 고용주 간의 대화가 아니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 적용된 오븐이 냉장고와 공유한 정보를 사람과 메신저로 직접 주고받은 것이다. 사물인터넷이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조작’에 의해 정보를 주고받았던 사물들이 사용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며 사용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과거 기술이 스마트폰을 갖다대 오븐에 대한 정보나 오븐 업체가 구축해 놓은 조리법 등을 열어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오븐과 대화하며 오븐으로부터 냉장고 모니터링까지 보고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단순한 조리 기구에서 스마트한 주방 기기로 거듭난 오븐에는 어떤 기술들이 숨어 있을까. 사물인터넷의 면면을 살펴봤다.

오븐 등의 주방용품을 포함해 500억~1000억개로 추정되는 기기들이 모두 연결돼 통신을 하려면 기기끼리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로, 언어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근거리 통신 기술(WPAN, WLAN), 이동통신 기술(2G, 3G), 유선통신 기술(이더넷, BcN), 무선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등이 버무려진다. 이 중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싱 기술 등의 무선 연결 기술은 사물 인터넷의 바탕 기술이다.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을 활용한 가전제품은 초기 사물인터넷을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NFC는 약 10㎝ 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두 장치가 통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LG전자 등에서는 올 초 NFC가 탑재된 스마트 세탁기, 냉장고의 출시를 예고하며 생활 속 사물인터넷을 선보였다.

실제 NFC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는 스마트폰 채팅으로 동작 상태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맞춤형 세탁 코스로 세탁을 한다. 냉장고는 사람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온도를 점검하고 절전 관리도 척척 해낸다.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는 무선랜이나 블루투스가 더 빠른데 NFC가 주목받는 이유는 편리함과 효율성에 있다. NFC는 전송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접속 방법이 간단하고 정확도가 높아 작은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저전력(100㎽)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술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긴 기술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가 블루투스 표준 규격을 준수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같은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블루투스는 2년 전 아이의 전동칫솔에 센서와 블루투스 모듈을 달아 생활 속 사물인터넷 시대를 예고했다. 센서는 아이가 하루에 몇 번 이를 닦는지부터 칫솔질을 몇 분 동안 했는지 읽어내며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자료를 축적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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