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디스플레이 점유율 10% 육박…한국 독주 위협

중국산 디스플레이 점유율 10% 육박…한국 독주 위협

입력 2013-12-09 00:00
업데이트 2013-12-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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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가 매섭다.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업체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격적으로 설비 증설에 나섬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유지해온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공세 속에 한국 업체들의 강점인 원가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력은 점차 희석되고 매출 격차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54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한국은 261억2천만 달러로 아직 중국의 5배 수준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21.4% 감소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은 551억6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7% 줄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매출 기준 1∼3분기 시장점유율은 9.9%로 두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만 해도 중국 점유율은 3%에 불과했으나 2년 새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은 작년까지 53% 수준이던 점유율이 올 1∼3분기 47.4%로 낮아졌다.

세계 TV 시장의 불황 여파로 한국, 대만, 일본의 대형 LCD 산업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올 1∼3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 확대는 갈수록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 80% 달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LCD 패널 수입관세 인상 등 보호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의 첨단 8세대(2200×2500㎜)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현재 2개에서 2015년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BOE는 기존 월 10만장 규모의 베이징(北京) 8세대 라인에 이어 허베이(河北)와 충칭(重慶)에 월 9만장 규모의 8세대 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근 10세대(2880×3130㎜)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SOT는 현재 가동 중인 월 13만장 규모의 선전(深천<土+川>) 8세대 라인에 월 10만장 규모 8세대 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CEC판다도 일본 샤프와 함께 월 6만장 규모의 난징(南京) 8세대 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서 한국 업체들도 중국 시장 대응력 강화하기 위한 현지 대형 생산라인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쑤저우(蘇州)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광저우(廣州)에 8세대 라인을 건설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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