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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모듈형 스마트폰 플랫폼 ‘아라’ 개발중”

모토로라 “모듈형 스마트폰 플랫폼 ‘아라’ 개발중”

입력 2013-10-30 00:00
업데이트 2013-10-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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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에 개발자 키트 알파 버전…개발 경연대회도 열어

구글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모듈형 스마트폰과 이를 위한 개방형 무료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했다.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에 그보다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모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조립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듈을 빼고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 애플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마치 PC 시장처럼 ‘저마진 무한경쟁’ 시장으로 바꾸겠다는 구글의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모토로라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개방형 무료 플랫폼 ‘아라’(Ara) 계획을 공개하고 이용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몇 달 내에 아라 플랫폼용 모듈 개발 대회를 열기로 했으며, ‘이번 겨울’에 모듈 개발자 키트(MDK)의 알파 버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2월말 이전에 아라 플랫폼의 구체적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아라 계획을 1년 넘게 비공개로 진행해 왔으나, 최근 네덜란드의 데이브 하켄스가 창립한 오픈소스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 ‘폰블록스’(Phonebloks)와 제휴하면서 이를 공개키로 했다.

모토로라는 “우리는 심층적이고 기술적인 작업을 해 뒀고, 데이브(하켄스)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오픈(플랫폼)이 힘을 가지려면 양쪽 다 필요하다”며 폰블록스 커뮤니티의 도움과 조언을 받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아라 계획은 모토로라가 ‘내골격’(endoskeleton)이라고 이름붙인 프레임과, 이 프레임에 꽂을 수 있는 모듈형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내골격은 모듈들을 제자리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카메라, 키보드, 배터리 등 부품들이 모듈화돼 들어간다. 빈 자리가 있으면 보조 배터리, 고성능 플래시 등 원하는 부품을 넣을 수 있다.

모토로라는 부품이 모듈화돼 있기만 하면 된다며 “펄스식 산소포화도 측정기든,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 못했든 기기든, 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아라 계획이 “어떻게 하면 (전세계) 60억명의 사람들에게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의 혜택을 줄 수 있겠느냐”라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완제품을 사야만 하는 지금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기능, 모양, 재질, 가격, 사용 기간 등에 대해 폭넓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 이 계획의 목표라고 모토로라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 개발자, (스마트)폰 사이에 지금보다 사려깊고 활력이 있으며 개방적인 관계를 장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아라 계획을 통해) 우리가 하드웨어 분야에서 추구하는 바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아라 계획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며, 혁신 속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상당히 단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아라 계획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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