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 러닝 2년새 203%↑
피부과 31%·정신과 11% 증가
나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자기중심적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가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러닝, 미용, 정신 건강 관리 분야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러닝 전문매장에서 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은 2년 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3%, 216% 급증했다.
러닝을 즐기는 계층이 확대되면서 소비로 이어졌다. 30대 결제건이 44.8%로 여전히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그 뒤를 이은 40대(28.9%)와 격차는 15.9% 포인트로 줄었다. 이어 20대(13.6%), 50대(9.7%), 60대 이상(3.0%)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결제한 비중(43.9%)이 2년 전에 비해 5.9% 포인트 늘어나며 남녀 격차가 12.2%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러닝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2년 전보다 4.5배 증가했다.
‘저속노화’ 유행으로 피부 미용 지출도 늘었다. 프랜차이즈형 피부과의 ‘피부관리 패키지’, ‘정기 이용권’ 등 100만원 이상 고액 결제 건수가 같은 기간 31.2% 증가했다. 여성 이용 비중이 76.6%로 대다수였지만, 증가율로는 30대 남성 이용이 73.7%로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마음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결제 건수가 2년보다 11.4% 증가했다. 세대별 심리 상담 관련 연관 검색어를 보면 20대는 진로 및 연애 고민, 30대는 아이·부부·직장 고민, 40대는 청소년 심리 상담, 50대 이상은 우울증·무력감 등으로 정신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8-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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