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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1000억원 대출…상속세 납부용

이부진,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1000억원 대출…상속세 납부용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11-02 18:38
업데이트 2021-11-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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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총수 일가인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부친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에서 본인 소유의 삼성전자 주식 253만 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04%로 대출 당일 종가 7만 100원 기준 1774억 9320만원 규모다. 이자율은 4%로 담보 설정 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다.

업계는 이번 대출을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을 비롯해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지난 4월 납부에 이어 지난달에 두 번째 분납금을 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3조 1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조 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 60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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