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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장’ 6만 5000가구, 코로나로 저소득층 추락

‘동네사장’ 6만 5000가구, 코로나로 저소득층 추락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10-11 20:36
업데이트 2021-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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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2021년 2분기 가계동향 비교
자영업가구 저소득층 비중 2.5%P 증가
근로자가구 중산층 44만 7526가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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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상점가
텅텅 빈 상점가 11일 서울 시내 비어 있는 한 상점 유리창에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 가구 가운데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고, 저소득층은 늘었다며 자영업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6만 5000여 자영업자 가구가 저소득층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 분기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2021년 2분기 현재 자영업자 가구의 고소득층(중위소득의 200% 초과)과 중산층(중위소득의 75~200%) 비중은 모두 줄었지만, 저소득층(중위소득 75% 미만)은 늘어났다. 비중을 보면 2019년 2분기 때는 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 저소득층 25.9%로 구성됐지만, 2년 뒤인 올해 2분기는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이 각각 1.3% 포인트와 1.2% 포인트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 비중은 2.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경연은 가구수 기준으로 저소득층 자영업자가 6만 4577가구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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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근로자 가구는 같은 기간 중산층 비중이 늘어 대조를 보였다. 2019년 2분기 근로자 가구의 소득계층별 비중은 고소득층 11.4%, 중산층 67.7%, 저소득층 20.9%로 구성됐지만, 올해 2분기에는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나타났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비중이 각각 1.6% 포인트와 1.0% 포인트 감소한 사이 중산층 비중은 2.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가구수로는 44만 7526가구가 중산층으로 옮겨 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2019년 2분기에는 5.0% 포인트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5% 포인트로 확대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분석 결과 코로나19 피해는 근로자보다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조치를 더 강화하고, 업종·지역별 실제 피해액에 비례한 맞춤형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10-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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