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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70% “열심히 일해도 부자 못돼”…의욕저하 1순위는 ‘부동산 폭등’

청년 70% “열심히 일해도 부자 못돼”…의욕저하 1순위는 ‘부동산 폭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9-12 12:19
업데이트 2021-09-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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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소 20대 542명 여론조사

고달픈 청년 취업
고달픈 청년 취업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설치된 청년취업 관련 입간판.
연합뉴스
한 경제연구소 여론조사에서 20대 청년 10명 중 7명은 열심히 일을 해도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부동산 폭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62.9%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 악화” 전망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 전망(%)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 전망(%) 한국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29세 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2.9%는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다른 조건이 만족스럽다는 가정 하에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에 대해서는 ‘3000만~4000만원’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0.2%로 가장 많았다.

‘4000만~5000만원’(20.6%)으로 더 높은 연봉을 선택한 이들이 두 번째로 많은 가운데 ‘2000만~3000만원’을 선택한 이들이 15.2%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29세 평균 연간임금 수준 추정치는 3217만원이다.
원하는 직장 취업 가능성(%)
원하는 직장 취업 가능성(%) 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높은 연봉 외에도 근로 환경 등 다른 조건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 시킬 다양한 인센티브 고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65.2% “평생직장은 불가능할 것”
응답자의 65.2%는 ‘평생직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망 은퇴시기는 ‘61~65세’가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6~60세’(26.3%), ‘만 66세 이상’(19.7%) 순이었다.

한편으론 청년 중 63.9%는 정년연장이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정년연장을 해야 한다면 근로 형태 다양화 등 고용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피크제 도입(27.0%)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도입(호봉제 폐지)(22.0%) ▲연금 수급 연령 상향(17.2%) 등 순이었다.

70.4% “열심히 일해서 부자 되기 어려워”
노력형 부자 가능성
노력형 부자 가능성 한국경제연구원
청년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총자산 규모는 ‘10억∼20억원’ 수준이라는 응답이 23.5%로 가장 많았다. ‘20억∼50억원’이 22.9%, ‘100억∼1000억원’이 20.6%를 차지했다.

그러나 청년들의 70.4%는 열심히 일을 해서 부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뉴스로는 ‘부동산 폭등’을 꼽는 이들이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가 상승(21.5%) ▲세금 부담(20.4%) 순이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경우 ‘부동산 폭등’을 선택한 이들이 29.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근로의욕 저하 뉴스(%)
근로의욕 저하 뉴스(%) 한국경제연구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 방향으로는 22.4%가 노동시장 유연화를 꼽았다. 또 ▲고용기업 인센티브 확대(18.7%) ▲창업활성화(15.5%) ▲기업 성장 방해하는 규제 개선(13.6%) ▲교육시스템 개편(10.9%) ▲글로벌 기업 유치(9.6%) ▲서비스업 육성(8.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4∼17일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542명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포인트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청년들의 부정적인 일자리 인식은 청년 구직단념자 양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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