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육상 노조 단일대오로 투쟁 30일 육상노조 파업 투표가 변수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묵묵부답’
먹구름 드리운 HMM 부산신항터미널 HMM(옛 현대상선)이 노사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파업의 갈림길에 섰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도 물류대란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 사진은 25일 HMM 부산신항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산적해 있는 모습.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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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드리운 HMM 부산신항터미널
HMM(옛 현대상선)이 노사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파업의 갈림길에 섰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도 물류대란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 사진은 25일 HMM 부산신항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산적해 있는 모습. 부산 연합뉴스
HMM(옛 현대상선)의 노사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해원·육상 두 노조가 단일대오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HMM 지분 24.9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해원노조와 육상노조는 지난 24일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다. 해원노조는 오는 30일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지켜본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육·해상 공동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5일 내기로 한 단체 사직서 제출은 일단 보류했다. ‘집단 이직’ 카드를 협상용으로 비축해 둔 셈이다.
배재훈 HMM 사장과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파업하면 6800억원의 손실이 난다”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노조는 “사측의 임금 8% 인상, 격려·장려금 500% 등을 담은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노사는 다음달 1일 협상을 재개한다.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이달 말로 미뤄지면서 노사는 5일가량 시간을 벌게 됐다.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 속에 각계에서 합의를 원하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HMM 해원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운송사의 선박 운항이 중단돼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내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항을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당부했다.
HMM 노사의 꼬인 실타래를 풀려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조의 요구와 파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던 이 회장은 이번 HMM 임단협에서는 입을 닫고 있다. HMM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어 임단협에서 이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1-08-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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