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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조원 배정했는데…1분기 출산율 또 ‘역대 최저’

올해 36조원 배정했는데…1분기 출산율 또 ‘역대 최저’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5-26 16:05
업데이트 2021-05-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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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생아 수 7만 519명…7만명선 위태

17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백약 무효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1분기 출생아 7만명선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도 0.88명으로, 역대 1분기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인구가 17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던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다. 정부는 올해 36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배정하는 등 2025년까지 19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 5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3명(-4.3%) 감소했다. 이는 공개적으로 출생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1분기 기준 최소 기록이다.

●1분기 출생아 -4.3% 7만 519명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3명 감소하면서 역시 1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단 한번도 ‘1명’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았다는 뜻이다.

연령별로 보면 34세 이하 모든 여성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다만 35세 이상에선 지난해 대비 출산율이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1분기 기준 출생아 수 자체는 역대 최저였으나 30대 후반과 40대 여성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3월 출생아는 2만 405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2명(-0.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무려 6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3월 사망자 수는 2만 6603명으로 1년 새 749명(2.9%)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3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254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17개월째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자연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인구가 7039명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자연감소 폭(-6046명)보다 더 확대됐다.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인구감소 폭 확대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4만 80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264건(-17.6%)이나 줄었다.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3월 기준 혼인 건수(1만 6763건)도 1년 전보다 13.4% 감소해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1분기 이혼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848건(3.5%) 증가한 2만 5206건으로 집계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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