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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달러 간다” 비트코인 10% 폭락…4만 1000달러도 붕괴 [이슈픽]

“3만 달러 간다” 비트코인 10% 폭락…4만 1000달러도 붕괴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5-19 15:35
업데이트 2021-05-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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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변심’ 발언 이어 중국발 ‘사용 금지’ 악재 분석

도지코인 10.48% 폭락 등 일제히 하락
블룸버그 “비트코인 3만 대까지 떨어질 것”
“펀드매니저, 암호화폐→금시장으로 이동”
금값, 현물·선물 모두 3개월래 최고치 기록
中 “암호화폐, 진정한 화폐 아냐…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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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5.00% 급락한 507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데 이어 중국이 비트코인 사용 금지를 재확인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2021.5.19 뉴스1
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5.00% 급락한 507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데 이어 중국이 비트코인 사용 금지를 재확인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2021.5.19 뉴스1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10% 가까이 폭락하며 4만 1000달러 선마저 붕괴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 재확인 소식이 시장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3만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펀드매니저들은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에서 자산을 빼내 금 시장으로 다시 옮기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더리움 6.07%·에이다 9.01% 하락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9.16% 폭락한 4만 97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 1000달러 선마저 깨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서자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은 10.48% 폭락해 43.98센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6.07% 급락한 3189달러를, 카르다노(에이다)도 9.01% 급락해 1.8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암호화폐는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3.57%, 이더리움은 4.90%, 에이다는 6.21%, 도지코인은 6.89% 각각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00%로 더 하락해 507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블룸버그는 3만 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6만 4000달러)보다 3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장에 접어 들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트분석 전문가들은 4만 2000달러대가 1차 저항선이며, 이 선이 붕괴되면 4만 달러 대로 밀리고, 4만 달러대에 매물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이 선마저 붕괴되면 3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4만 달러선 붕괴시 대규모 매도할 것”

차트 분석업체인 에버코어 ISI의 리치 로스는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4만 달러선이 붕괴되면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톨배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CEO인 마이클 퍼브스도 4만 2000달러 선이 깨지면 4만 달러 선에 대규모 매도세가 있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퍼브스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변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펀드 매니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 최근 금값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금 현물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1865.74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도 1.5% 상승한 186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초 이후 3개월래 최고치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새파랗게 질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새파랗게 질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EPA 연합뉴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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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민간 거래 허용 안해”
“민간 주도 암호화폐 체제에 위협 금지”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전날 밤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3대 협회는 공고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가상화폐 투기 현상이 재연돼 국민의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정상적 금융 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암호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중국에서 암호화폐 신규 발행이나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거래가 불법 금융 활동에 해당한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3대 협회가 발표한 공고문을 그대로 실었다.

이 때문에 중국 안팎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나서 암호화폐 금지 원칙을 다시 눈에 띄게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이런 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더욱 강력한 새 규제안을 당장 내놓는 것도 아니다.

당과 정부가 사회·경제에 관한 강력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중국은 민간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금지한 대표적 나라 중 하나다.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의 통제가 불가능한 비트코인 같은 민간 주도의 암호화폐가 체제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보고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후 정상회의 유튜브 생방송 캡처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후 정상회의 유튜브 생방송 캡처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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