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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6년 만에 7배 대박…쿠팡 상장 최대 수혜자는?

투자 6년 만에 7배 대박…쿠팡 상장 최대 수혜자는?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2-14 13:43
업데이트 2021-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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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비전펀드, 27억 투자가 190억 달러로

‘미스테리한 투자를 황금으로 만들어 내는 미다스의 손’.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소식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방긋 웃게 됐다. SBG의 비전펀드는 ‘만년 적자’ 지적에도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27억 달러(3조 3000억)을 투자했다.

14일 업계 전망 등에 따르면 상장 후 쿠팡의 보유 가치는 약 500억 달러(55조원)로 이 경우 SBG의 비전펀드가 보유한 쿠팡 지분 가치(37%)는 190억 달러(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7억 달러를 투자해 6년 만에 약 7배의 수익을 내게 된 셈이다.
김범석(오른쪽) 쿠팡 대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20일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7억 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8%를 갖고 있다. 쿠팡 제공
김범석(오른쪽) 쿠팡 대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20일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7억 달러를 투자해 쿠팡 지분 38%를 갖고 있다. 쿠팡 제공
당시 투자시점을 살펴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각각 50억, 90억 달러였다. 특히 2018년 쿠팡은 2조원 가까운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 회장은 쿠팡 투자액을 첫 투자액(10억 달러) 대비 두 배로 늘리고 “김범석 대표(현 의장)가 보여준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e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손 회장은 기회를 포착하면 주저하지 않고 ‘위험’을 떠안는 투자 패턴을 보여왔다. 그는 2000년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만나 6분여 만에 2000만 달러(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그는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 상장으로 2000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한편 비전펀드는 SBG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PIF가 각각 28%, 45%씩 출자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쿠팡 상장에 따른 SBG의 수익은 약 53억 달러(5조 87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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