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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보고서·환시개입 공개에 원화 출렁…4월 변동률 주요국 3위

환율보고서·환시개입 공개에 원화 출렁…4월 변동률 주요국 3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09 13:58
업데이트 2018-05-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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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4억 달러 빠져나가…2개월 만에 유출 전환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논의, 무역전쟁 리스크 등으로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변동성이 주요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0원(변동률 0.38%)이었다.

3.4원(변동률 0.32%)을 기록한 3월보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요국 통화와 견주면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변동률은 러시아 루블(1.02%), 브라질 헤알(0.64%) 다음으로 높았다.

영국 파운드화의 변동률은 0.37%, 일본 엔화는 0.31%, 유로화는 0.29%였고 중국 위안화는 0.12%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확대한 것은 지난달 14일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외환시장 개입내용 공개 논의 진행 때문에 외환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이틀 만에 9.3원이나 떨어지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29일 이후 최저인 1,054.2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무역전쟁 위기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도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하며 6일 하루에는 전일 대비 9.9원이나 원/달러 환율이 뛰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이 시리아 공습이 국제전 양산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또 한차례 원/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달러당 1,068.0원으로 3월 평균보다 4.5원 올랐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8.5원으로 22.9원 하락했고 원/위안 환율도 위안당 169.15원으로 0.59원 떨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4억 달러 유출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월(-12억8천만 달러) 유출에서 3월(11억3천만 달러) 유입으로 전환했으나 두 달 만에 유출로 돌아섰다.

주식자금이 20억4천만 달러 유출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관련 경계감이 불거진 탓이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6억4천만 달러 유입됐다.

대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한국의 외화차입 여건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평균 49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이달 들어선 1∼7일 평균 43bp로 지난달 평균보다 6bp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국가의 신용도가 높아져 채권 발행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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