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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뛰는데 기는 코스피…최근 두달 상승률 G20 중 18위

글로벌증시 뛰는데 기는 코스피…최근 두달 상승률 G20 중 18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25 06:58
업데이트 2018-01-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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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실적 불확실성이 걸림돌”

작년 말부터 글로벌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코스피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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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지수와 환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지수와 환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코스피는 2.5% 상승했다.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주요 20개국 증시 대표 지수 가운데 18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G20 중에서 이 기간 한국보다 대표지수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캐나다와 호주뿐이었다. 캐나다의 S&P TSX 지수는 2.0%, 호주의 올오디너리스(AS30) 지수는 2.0% 올랐다.

대표 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경제 개혁과 정치 불안정 해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르헨티나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Merval) 지수는 최근 두 달 간 무려 25.8%나 치솟았다.

터키가 14.3% 올라 2위였고 러시아(13.3%), 브라질(11.6%), 인도네시아(11.5%), 인도(10.1%) 등 신흥국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선진국 증시도 분위기가 좋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며 26,000 고지를 넘어선 미국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월 이후 8.2% 올라 G20 중에서 7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영국(5.9%), 일본(5.7%), 독일(5.4%)의 주요 지수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연말·연초 글로벌증시 랠리에서 유독 한국이 소외된 것은 실적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 모멘텀이 함께 살아나면서 작년 12월 이후부터 증시 동반 랠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코스피 투자자가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실적 불확실성에 있다.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1월 이후 0.2% 하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원화 강세로 인한 작년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을 코스피 부진의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코스피 영업이익 중 정보기술(IT) 업종이 절반을 넘는데 최근 원화 강세가 IT는 물론 코스피의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의견과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다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려면 올해 이익 전망치가 상향반전하거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 요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개선세가 둔화하고 있고 현재까지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측면에서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한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과 그에 따른 업종 간 차별화 흐름이 불가피하다”며 “수출환경이 양호한 업종이나 내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악화를 주도한 조선주와 삼성전자가 최근 반등하면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접어들고 있는 코스피에 긍정적”이라며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전망치도 나쁘지 않아 조만간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 탈환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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