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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어떻게 되겠지가 노후준비 망쳐”

“막연한 어떻게 되겠지가 노후준비 망쳐”

입력 2017-05-31 11:06
업데이트 2017-05-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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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4명 노후준비 제대로 안 해”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적

한국 국민 10명 중 3∼4명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준비를 하더라도 60%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적연금에만 매달리고 있어 노후 준비를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1일 ‘행복리포트 37호’에 실은 ‘감성과 경험이 망치는 노후준비’에서 2015년 통계청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19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65.3%,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는 34.7%로 각각 집계됐다.

또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58.6%는 노후준비 수단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이라고 답했다.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사실 공적연금은 정부가 알아서 떼가고 알아서 운영하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노후준비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의 평균 금액이 34만원,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금액이 8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적연금만 믿어서는 노후생활이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국민연금이 노후준비의 전부라고 말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준비 필요성이 무수히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노후준비는 남의 얘기인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이런 현상의 밑바탕에는 ‘노후에는 어떻게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과신을 노후준비를 망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꼽았다.

또 그 결과로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에서 10% 안팎이던 빈곤율이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60세 이후부터는 5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할 때 미리 노후준비를 하지 않다가 막상 노후가 돼서는 이렇다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빈곤층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서 연구원은 “안일하고 근거 없는 믿음, 노후에 대한 막연한 관대함을 버리고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노후준비의 시작은 근거 없는 과신을 마음 속에서 밀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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