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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상장사, 작년 기부금 늘었지만 비중은 ‘제자리’

30대 그룹 상장사, 작년 기부금 늘었지만 비중은 ‘제자리’

입력 2017-05-22 09:42
업데이트 2017-05-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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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규모 6.2% 증가…매출액 대비 0.13%

30대 그룹이 지난해 기부금액을 6%가량 늘렸으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로 삼성전자와 두산,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기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79곳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기부금 현황을 집계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총 1조9천97억원으로 2015년 말의 1조7천991억원보다 1천106억원(6.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487조7천152억원으로 4.61% 늘어 매출액 증가율보다 기부금 증가율이 다소 높았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이나 2015년 말 모두 0.13%로 큰 차이가 없었다.

30대 그룹 가운데 매출액 대비 기부금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T&G였다.

KT&G는 지난해 4조6천96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액의 0.64%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다만 기부금 액수는 전년도 463억원에서 35.12%(162억원) 줄었고 기부금 비중도 1.07%에서 낮아졌다.

그다음으로는 CJ가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높았다. 매출액 53조3천810억원에 기부금은 2천619억원(0.49%)을 지출했다.

이 밖에 KT(0.29%), SK(0.21%), 삼성(0.18%), KCC(0.17%), 미래에셋(0.15%), 한진(0.15%), 에쓰오일(0.14%), 한국투자금융지주(0.13%) 등의 기부금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기부금 비중이 낮은 곳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0.0%)을 비롯해 GS(0.02%), LS(0.04%), OCI(0.04%), 대림(0.04%), 한화(0.04%), 영풍(0.05%) 등의 순이었다.

기부금 증가액수 기준으로는 SK그룹이 1위였다. 2015년 2천131억원이던 기부금액이 지난해 4천4억원으로 1천873억원(87.88%) 늘었다.

CJ가 같은 기간 기부금을 2천309억원에서 2천619억원으로 310억원(13.44%) 늘려 기부금 증가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또 LG는 전년 대비 181억원(25.64%) 늘어난 888억원을 기부했고 에쓰오일도 기부금 규모가 177억원(349.45%) 증가했다.

반면 작년 기부금 감소규모는 삼성그룹이 583억원(9.44%)으로 가장 컸다.

두산(433억원·51.34%)과 롯데(205억원·25.00%), 포스코(201억원·30.09%), 한진(197억원·47.47%), KT&G(162억원·35.12%), LS(130억원·65.45%) 등도 100억원 이상 기부금을 줄였다.

이들 기업의 기부금 감소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부금 증빙이 어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기부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우건설이었다.

2015년 15억원에서 작년에는 6배가 넘는 97억원으로 늘어나 539.0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다음으로 에쓰오일(349.45%), KCC(175.55%), SK(87.88%), 한화(66.45%), 하림(62.09%) 등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기부금을 늘렸다.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재계 1위 삼성이었다. 전년 대비 9.44% 줄였음에도 모두 5천597억원을 기부했다.

2위는 SK로 전년 대비 87.88% 늘린 4천4억원의 기부금을 사용했다.

이밖에 CJ(2천629억원)와 현대자동차(1천364억원) 그룹이 1천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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