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체크카드…지난해 이용 건수 18% 급증

쑥쑥 크는 체크카드…지난해 이용 건수 18% 급증

입력 2017-03-31 12:04
업데이트 2017-03-31 12: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체크카드 발급 1억2천만장 넘어…“높은 소득공제율 영향”

예금 잔액 범위에서 결제되는 체크카드가 작년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2016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4천669만건, 2조3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건수는 11.8%, 금액은 10.7% 늘었다.

특히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1천747만1천건(이하 하루평균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고 금액은 4천240억원으로 15.2% 뛰었다.

신용카드 이용이 건수로 8.3%, 금액으로 9.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의 높은 증가율이다.

앞서 2015년에도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22.7%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체크카드는 세제혜택 확대 및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고 등으로 높은 이용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작년 말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천7만장으로 1년 사이 4.1% 늘었고 신용카드는 9천564만장으로 2.7%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13년 말부터 신용카드를 넘었다. 신용카드와 발급장수 격차는 2013년 말 138만장에서 작년 말 2천443만장으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신용카드(하루평균 2천913만6천건)의 60% 수준이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금융 서비스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보안은 강화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한은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100점 만점에 72점)와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69.8점)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모바일금융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긴요하다”며 “바이오인증기술 활용 등 안전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소비자 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령층의 모바일금융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최근 6개월 내 모바일결제(스마트폰 등으로 구매대금을 지급하는 것)를 이용한 비율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30대가 41.8%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35.0%로 집계됐다.

반면 60대 이상은 5.0%에 그쳤다.

보고서는 “모바일결제를 활성화하려면 연령대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현금 이용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은의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지급건수 가운데 현금 비중은 2015년 37.7%에서 지난해 26.0%로 낮아졌다.

그러나 개인이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성인 1명이 평소 지갑에 보유한 현금 규모는 평균 7만7천원으로 2015년보다 3천원 늘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