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기능 스마트폰, 사진만 대도 잠금 풀려”

“얼굴인식 기능 스마트폰, 사진만 대도 잠금 풀려”

입력 2017-03-31 11:58
업데이트 2017-03-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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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취약 지적…“재미로만 써야”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일부는 ‘얼굴 잠금 해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즉시 잠금이 풀린다.

그러나 이 기능은 실제 얼굴 대신 사진을 갖다 대도 잠금이 해제될 정도로 보안성이 취약해 ‘재미’로만 써야 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 나온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 전문 유튜브 채널인 ‘아이 디바이스 헬프’는 지난 29일 사진만으로 갤럭시S8의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갤럭시S8으로 사람의 얼굴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도록 설정된 다른 갤럭시S8의 전면 카메라에 사진 화면을 대니 즉시 화면 잠금이 해제됐다.

아이 디바이스 헬프는 “얼굴 사진으로 잠금이 해제돼 놀랐다”며 “동영상 속의 시제품 갤럭시S8의 소프트웨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기를 바란다. 물론 출시 후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약점은 다음달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8뿐만 아니라, 이달 출시된 LG전자 G6 등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을 가진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공통된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G6에 이런 기능이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얼굴인식 잠금 해제 기능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2011년 10월 공개) 이후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포함돼 있으나 제품에 따라 이를 채택하기도 하고 않기도 한다.

이 기능의 보안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은 구글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은 이용자가 얼굴인식 잠금 해제를 설정하려 할 때 “얼굴인식은 패턴, PIN, 비밀번호보다 안전하지 못하고,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할 수 있다”고 알려 준다.

업계 관계자는 “잠든 사람의 얼굴이나 사진으로도 충분히 화면이 풀릴 수 있다”며 “지금 수준의 얼굴인식은 재미를 위한 기능이지 보안 기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갤럭시S8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장면[https://youtu.be/uS1NmvJvHNk]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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