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中 2월 한국증시서 돈 빼

‘사드 보복’ 中 2월 한국증시서 돈 빼

입력 2017-03-07 10:06
업데이트 2017-03-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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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체론 한국증시 ‘사자’…사상최대 보유잔고 503조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 보복 공세를 펼쳐온 중국은 2월 한국증시에서 1천2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6천580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비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 1월에 380억원 순매수했으나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자 2월에 1천230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하자 그 다음 달인 8월 중국인 투자자들은 1천7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이어 9월 1천680억원, 10월 2천60억원, 11월 1천290억원, 12월 1천60억원 등 다섯달 연속 순매도했다. 작년 전체 누적 순매도액은 1조6천40억원에 달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503조4천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1.8%에 해당한다. 외국인 시총 직전 최대치는 1월의 500조원이었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이후 석달째 순매수중이다.

지난달 순매수 상위국은 미국(2조1천억원), 케이만제도(2천590억원), 룩셈부르크(2천840억원)이었고 순매도 상위국은 사우디(-1조210억원), 싱가포르(-6천950억원), 영국(-3천670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조1천억원)의 순매수 속에 중동(-1조1천930억원), 아시아(-6천540억원)는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우리나라 채권에 5조1천86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순투자규모는 2009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작년 8∼12월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월 순투자로 돌아서 두 달째 우리나라 채권을 사들였다.

금감원은 “원화강세와 만기 상환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순매도세로 감소했던 외국인의 채권보유고는 96조1천억원으로 작년 6월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상장채권 대비 외국인 비중은 5.9%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조1천억원, 유럽이 1조1천억원, 미주가 5천억원을 사들여 순투자 흐름을 주도했다.

종류별로는 주로 국채(3조원), 통안채(2조1천억원)에 투자가 집중됐다.

잔존만기 1년미만(2조2천억원), 1∼5년(2조원), 5년이상(1조원) 등 만기별로 고루 투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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