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법무법인 태평양이 ‘원톱’ 조력

이재용 재판, 법무법인 태평양이 ‘원톱’ 조력

입력 2017-03-03 09:31
업데이트 2017-03-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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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법무팀 해체로 삼성은 보조 업무만…“무죄 주장 불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시작될 재판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의 ‘원톱’ 조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거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태평양 외에 미래전략실 법무팀의 전폭적인 법률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미전실이 전격 해체되면서 법무팀도 공중분해 된 상태여서 향후 재판에서는 태평양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정식 재판이 열리게 되면 태평양이 중심이 되어 이재용 부회장을 돕기로 했다”며 “회사는 유관부서에서 필요한 서류를 찾아 전달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태평양 변호인단의 최종 라인업이 드러나겠지만, 특검의 영장 청구단계와 비교할 때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송우철 변호사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10명과 판사 출신인 김종훈 변호사, 특검 수사 단계에서 선임계를 냈던 검찰 출신 조근호·오광수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재판에서도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청와대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경영승계 지원을 누린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지원’ 등 형식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 미전실 부회장이나 장충기 전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미전실 해제 발표 후 임직원 250여 명을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로 소집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앞으로 백의종군하며 무죄 입증을 통해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수뇌부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가 맡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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