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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밤샘후 곧장 출근 ‘체력과시’…삼성 “연출 아니다”

이재용, 밤샘후 곧장 출근 ‘체력과시’…삼성 “연출 아니다”

입력 2017-01-19 10:10
업데이트 2017-01-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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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경영 위해 자리 못비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뒤 곧장 사무실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해 눈길을 끈다. ‘강철체력’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22시간의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13일에도 귀가하는 대신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로 곧장 출근했다.

통상 철야 조사가 아니더라도 검찰 조사 뒤에는 스트레스와 심신의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는 상식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재계 주변에서는 우선 이재용 부회장의 나이가 아직 49살이고 평소 관리를 잘해 건강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종의 체력의 과시인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 부회장의 이런 행동이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건강을 구실로 여론의 동정이나 선처를 요구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재벌 총수에 대한 검찰수사 때면 자주 봐왔던 ‘휠체어 탄 회장님’의 모습을 연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내는 물론, 특히 해외의 투자자나 관계사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총수의 검찰 수사라는 비상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업, 삼성의 경영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특검 수사와 기소라는 긴박한 위기 상황 앞에서도 경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에 대한 강한 애착과 집념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보여주기 식의 연출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그저 일상적 경영 활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뿐 아니라 그룹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나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역시 검찰 소환 조사 뒤 모두 회사로 출근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기다리는 임원들도 있으니까 와서 인사라도 하고 각종 경영 현안과 관련해 간단히 회의라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루틴하게 돌아가는 경영 안건들이 있는데 그룹 수뇌부가 업무 시간 중 자리를 비우면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이 밤을 새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수사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하는 차원에서도 출근할 필요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도 이 부회장이 새벽에 나온 뒤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1시간 정도 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보통 그런 다음 개인정비 차원에서 잠시 귀가했다가 다시 출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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