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억 게임 판매량 최대…금액은 3조 5500억 역대 2위
‘불황에 잘 팔린다’는 로또복권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3조 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 5000여 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으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97억 26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로또를 살 수 있는 19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성인 한 명이 하루 평균 0.24장의 로또를 구입했다.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실업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는 등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권이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로또 판매점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5년부터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판매점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1-17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