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4.5%·롯데마트 5.2% 추가 인상…이달에만 20% 올라
28일 세종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이 반출되고 있다. 정부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지 3㎞안 방역대에서 생산된 계란 일부를 이날 하루 제한적으로 반출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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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28일부터 전국 118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계란 소비자가를 평균 5.2%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물량 부족을 이유로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면서 판매가를 약 10% 인상한 지 불과 여드레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기존에 4천950원이던 15개들이 행복생생란 한 판의 소비자가는 5천400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롯데마트가 가격 조정의 기준으로 삼던 30개들이 행복생생란은 현재 재고 자체가 없어 가격 인상이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계란 판매가는 이달 들어서만 모두 4차례에 걸쳐 약 20% 급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영향으로 거래선이 큰 타격을 받아 현재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지 시세 반영과 수급 조절 등을 위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초 가장 많이 팔리는 30개들이 행복생생란에 대해서만 ‘1인 1판’ 구매 제한을 해온 롯데마트는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계란 제품에 대해 ‘1인 1판’ 구매 제한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앞서 홈플러스도 27일부터 전국 142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계란 소비자가를 평균 4.5%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 판매하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소비자가는 기존 6천990원에서 7천290원으로 뛰었다.
30개들이 기준으로 계란 한 판 가격은 주요 대형마트에서 7천원대를 돌파하면서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21일 계란 구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면서 22일부터 판매가를 평균 6% 인상했던 이마트는 홈플러스나 롯데마트와 달리 이번 주에는 가격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산지 시세는 계속 오르는 추세지만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대형마트가 4주 연속으로 가격을 올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일단 이번 주에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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