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대출 비중 1년새 3배로… 젊은 가구주 ‘부채의 질’ 악화
이자 부담이 시중은행보다 훨씬 큰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20~30대 가구들이 늘었다. 고금리를 감수하고도 저축은행을 찾을 만큼 ‘젊은 가구주’들의 형편이 안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 중 저축은행의 대출 비중을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보면 30세 미만의 가구는 0.7%로 2015년 3월(0.2%)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30∼39세 가구는 2015년 0.8%에서 올해 2.7%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20~30대 가구에서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1년 새 3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반면 40∼49세 가구의 경우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고 50∼59세 가구는 0.3% 포인트 낮아졌다. 60세 이상에서는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높아졌다.
20~30대 가구의 저축은행 대출 비중 상승은 부채의 질이 나빠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51%로 예금은행(3.08%)의 5배 수준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12-2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