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ℓ당 1577원… 한 달 새 50원↑ 국제유가 급등락 반복에도 계속 올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지역 휘발유값이 26일째 올랐다. 23일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577.15원으로 한 달 만에 50원 이상 올랐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ℓ당 1600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지역 휘발유값은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1523.07원)부터 단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유가격도 지난 12일(1342.61원)부터 줄곧 상승세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현물 기준) 가격은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지난 12일 배럴당 54.1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금씩 떨어지면서 지난 22일 51.78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기름값이 비싼 제주의 휘발유값은 이날 ℓ당 1545.41원으로 열흘 만에 52원 상승했다. 이달 3일 이후 20일째 상승세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12-2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