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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연평균 매출 1%대 ‘찔끔’ 증가…부동산·임대업은 호황

사업체 연평균 매출 1%대 ‘찔끔’ 증가…부동산·임대업은 호황

입력 2016-12-21 13:38
업데이트 2016-12-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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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제총조사 잠정결과…제조업 평균 매출 7.7% 감소

최근 5년 한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이 2.3∼6.5%에 달했지만, 전체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연평균 1% 초반의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연평균 0%대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주택 경기 호조 덕분에 부동산·임대업 평균 매출액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은퇴 후 중장년층도 많이 뛰어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사업체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고 영세한 규모인 개인 사업체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와 매출액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5년 전보다 심화했다.

통계청은 전국 사업체를 전수 조사하는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개인 사업체가 80%…노래방·당구장만 줄었다

조사 결과 2015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87만5천개로 2010년(335만5천개) 대비 15.5% 증가했다. 연평균 2.9% 증가한 셈이다.

산업대분류별로 구성비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전체의 26.2%인 101만5천개였고, 숙박·음식점 18.3%(71만1천개), 제조업 10.7%(41만4천개) 등 상위 3개 업종이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5년 전과 비교해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만 1.9% 감소했고, 출판·영상·방송(61.3%), 하수·폐기·원료재생(46.8%), 전문·과학·기술(45.5%)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당구장, 노래방 등이 감소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종 사업체 수만 5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전체의 80.1%인 310만6천개가 개인 사업체였고 회사법인은 13.5%인 52만4천개, 비법인단체는 3.3%인 12만8천개였다.

2010년 대비 회사법인은 48.8% 급증했지만 개인 사업체는 11.2%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천79만1천명으로 2010년 대비 17.8%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사업체 수 증가율을 소폭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7년 비정규직 보호법 이후에 상용 종사자 중심에서 임시·일용 중심으로 (고용) 패턴이 바뀌면서 사업체 수보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제조업 종사자 수 비중이 19.4%(402만7천명)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4.9%(310만4천명), 숙박·음식점 10.1%(211만명) 등으로 3개 업종이 전체의 44.4%를 차지했다.

사업체 10곳 중 8곳이 개인 사업체였지만 종사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776만9천명)에 불과했다. 대신 회사법인에서 전체 종사자의 44.9%(934만1천명)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업체·종사자 평균 매출액은 제자리걸음

지난해 전체 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5천303조원으로 2010년(4천332조원)보다 22.4% 증가했다.

연평균 4.1%씩 성장한 셈이다.

19개 대분류 산업 매출액이 모두 늘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부동산·임대업 매출액(107조원)이 5년간 65.7%, 연평균 10.6%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청소·고용알선과 같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업 매출액(58조원)도 60.4%, 매년 9.9%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체 매출액의 3분의 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1천712조원)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외에 도·소매업(1천105조원·20.8%), 금융·보험업(762조원·14.4%) 등 상위 3개 업종 매출액이 전체의 67.5%에 달했다.

반면 사업체당 매출액이나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찔끔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3억6천800만원으로 2010년(12억9천100만원)보다 6.0% 증가했다. 연평균 1.2% 성장하는 데 그친 셈이다.

출판·영상·방송(32억3천100만원)에선 사업체당 매출액이 5년 전보다 26.3%나 뒷걸음질 쳤고 제조업(41억3천600만원)에서도 7.7% 감소했다.

부동산·임대업(7억2천700만원)과 숙박·음식점(1억6천700만원)은 호황을 누려 42.5%, 36.9%씩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2억4천500만원에서 2억5천500만원으로 1천만원 늘었다.

5년간 증가율로 따지면 4.1%로, 매년 0.8%씩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농림어업(2억7천800만원)에서 1인당 매출액이 8.3% 감소했다.

부동산·임대업(2억500만원)은 40.4%, 숙박·음식점(5천600만원)에선 27.3%씩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2013년부터 계속 좋아 주거용 건물 개발·공급,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매출이 좋았고 자동차·정수기 임대업 쪽 임대업에서도 매출이 늘었다”며 “숙박·음식점에선 커피전문점, 베트남 음식점과 같은 외국식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숙박시설 위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사업체 10곳 중 4곳 여성이 대표…보건·사회복지는 ‘여초’

사업체 중 여성이 대표인 곳은 전체의 37.6%인 145만6천개였다. 여성 대표자 사업체의 비중은 2010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대표자 구성비가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62.2%), 교육서비스(54.4%), 보건·사회복지(44.7%) 등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6.1%), 운수업(6.2%) 등은 여성 대표자 구성비가 적었다.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 중 여성은 42.3%인 878만6천명이었다. 여성 종사자 수 비율은 5년 전(41.1%)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79.8%), 숙박·음식점(63.6%), 교육서비스(63.5%) 등의 업종은 여성 종사자수 비중이 높았고, 운수업(11.7%), 건설업(13.1%) 등은 낮았다.

◇ 경기 사업체 수, 서울 첫 역전

시도별 사업체 수를 보면 경기가 82만8천개(21.4%)로 가장 많고 서울(82만1천개), 부산(27만9천개) 순이었다.

경기는 2010년에 견줘 20.5%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업체 수가 늘었다. 사업체 수에서 경기가 서울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외에 중국 유커 때문에 호황을 누리는 제주에서도 사업체 수가 20.4%로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만 사업체가 183만5천개로 전체 사업체의 47.4%가 쏠려있었다. 이 비율은 5년 전 조사 때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종사자 수로는 서울이 508만3천명으로 24.4%가 몰려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차례로 경기(462만3천명), 부산(136만5천명)이었다.

수도권 종사자 수는 총 1천68만6천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51.4%가 몰려 있었다. 종사자 수 비중은 2010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매출액은 서울이 1천617조원으로 30.5%에 달해 가장 비중이 컸다.

다음으로는 경기(1천71조원), 경남(306조원) 순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제주(48.2%)에서 가장 컸다.

수도권 매출액은 2천922조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1%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보다 1.0%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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