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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소비 위축에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없었다

환율 상승·소비 위축에 블랙프라이데이 대박 없었다

입력 2016-12-20 09:22
업데이트 2016-1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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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분석

해가 갈수록 미국의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관심은 커지지만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지난해보다 해외 직구 이용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위축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직구족들도 지갑을 닫은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양일간 블랙프라이데이 때 해외 온라인 쇼핑몰(아이튠스 등 앱 장터 제외)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한 건수는 일평균 7천9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약 열흘간 일평균 이용 건수와 비교해서는 19.5% 정도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1월 27∼28일) 기간의 일평균 결제 건수(7천933건)와 비교해 보면 오히려 소폭(33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일평균 결제 건수가 전후 약 열흘간의 건수와 비교해 30.3% 늘었었다.

이처럼 결제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액은 8억6천800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4천100만원)대비 3.2%(2천700만원)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환율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면서 단가가 올라가 결제 건수는 줄었지만, 결제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1.64원으로 지난해 11월(1,151.97원)보다 9.67원(0.84%) 올랐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해외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많은 결제 건수 비중을 차지하는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일평균 결제 건수가 3천67건으로 지난해(3천172건)보다 3.3% 줄었다.

또 2위인 알리익스프레스는 1천204건으로 65.4% 늘었지만 3위인 아이허브(949건)는 28.1% 줄었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아마존은 3억4천200만원으로 16.4% 늘었고, 알리익스프레스(3천400만원)도 5.8% 증가했지만 아이허브(7천100만원)는 29.5%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맥을 못 춘 것은 한국도 비슷하다.

올해 코리아 세일페스타 기간의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2016년 9월 29일∼10월 9일)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0월 1∼14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KB국민카드의 일평균 이용 금액을 비교해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28.1%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40.1% 늘었다.

그러나 이 행사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올해 9∼10월 온라인 쇼핑몰 일평균 이용액과 이용 건수를 비교하면 일평균 이용액은 46.6%, 이용 건수는 49.1% 각각 증가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몰 이용액이나 이용 건수의 증가율이 세일 기간의 증가율보다 큰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전체 분야에서 특별 할인 기간 동안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4.8% 늘어 행사기간을 제외한 9∼10월의 일평균 이용건수 증가율(14.9%)보다 증가율이 작았다.

일평균 이용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 행사기간을 제외한 9∼10월의 일평균 이용액 증가율(6.9%)과 큰 차이가 없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규모 세일 행사를 해도 소비가 기대만큼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만큼 소비 위축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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