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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부결보다는 가결이 증시에 우호적”

증권가 “부결보다는 가결이 증시에 우호적”

입력 2016-12-09 14:09
업데이트 2016-1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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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증시 참가자들이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증시는 9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을 앞둔 경계심에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78포인트(0.43%) 떨어진 2,022.29, 코스닥은 5.15포인트(0.88%) 오른 589.77을 나타내는 등 엇갈린 흐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표결 결과가 증시를 기조적으로 바꿀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가결 여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탄핵안이 부결되는 것보다는 가결되는 게 시장에 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탄핵안의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가결에 따르는 충격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결되면 예상된 경로로 가는 것이고 어느 정도 수습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표결 결과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해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면 탄핵안 부결은 정국을 극단적으로 흐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부정적”이라며 “가결이 좀 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탄핵안 가결이 증시에 호재라는 단정적인 지적도 나온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에는 탄핵 쪽으로 이미 반영돼 있다”며 “가결될 경우 증시가 안정을 찾거나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가결되면 대통령의 업무는 중단되겠지만 시장이 가결을 예상하고 움직인 만큼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까지 탄핵 정국이 더 이어지게 된다.

반면에 부결되면 정치권 구도 변화와 민심의 분노가 얽히면서 향후 정국을 예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정치 이벤트가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길어야 2∼3일”이라며 “가결돼도 헌재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만큼 가결 여부로 증시 환경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본부장은 “시장에서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여부가 훨씬 중요한 변수”라며 이번 표결의 증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센터장도 “부결되더라도 하루이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기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변수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결되면 촛불민심이 소요사태로 이어지거나 국회해산 사태 등으로 발전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져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정국 흐름이 명확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부결되면 국민의 절망감,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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