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선강퉁 첫날…국내 16개 증권사 거래 돌입

선강퉁 첫날…국내 16개 증권사 거래 돌입

입력 2016-12-05 16:31
업데이트 2016-12-05 16: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투자자는 대체로 신중 모드…판촉 이벤트 풍성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 첫날인 5일 국내 증권사 창구는 특별히 붐비지 않았다.

2년 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 첫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는 게 대부분 증권사의 진단이다.

후강퉁 도입 당시 유동성 유입 효과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상하이 지수가 5,000대까지 급등했다가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 손실을 본 학습효과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이날 중국 선전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 점도 국내 투자자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오현석 삼성증권 차이나센터장은 “문의는 늘고 일부 거래도 있지만 조바심을 내면서 덤비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오늘은 중국 증시가 약세인 점도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진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추진부 팀장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로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선강퉁 시장도 차분한 시작을 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후강퉁으로 중국 주식에 익숙해진 만큼 막연한 기대보다는 종목별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로 예상했다.

다만 고객 문의나 상담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대기 매수세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분위기다.

김정훈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장은 “선강퉁 개시를 앞둔 지난 1∼2일 위안화 환전액이 평소보다 2배로 늘었다”며 “선강퉁 개통과 동시에 선전 A주 주요 우량주 종목의 매수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도 “선강퉁에 관심을 둔 투자자가 상당히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총 16개 국내 증권사는 선강퉁 종목의 매매주문을 처리하기 시작됐다.

증권사별로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이날 매수 상위 종목에는 해강위시, 메이디그룹, 비야디 등이 포함됐다.

증권사들은 선강퉁 개시를 기념해 경품 등 각종 판촉 행사에도 돌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부터 ‘선강퉁 Lotto 3/50’ 등 고객의 거래방식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3개월간 진행하며 SK증권도 내년 3월 3일까지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에게 선전, 상해, 홍콩 증시 상장사 종목편람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총 상금 2천500만원을 내걸고 ‘중국주식 실전투자대회 키움 영웅전’을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진행한다.

유안타증권도 올해 말까지 선강퉁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선강퉁 종목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를 4주간 벌인다.

남택민 하나금융투자 해외증권팀 부장은 “중국 자본시장의 완전 개방과 거래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선강퉁의 의미 자체는 크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중국 증시를 전반적으로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