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김영재의원 휴진일에 프로포폴 75차례 처방

‘최순실 단골’ 김영재의원 휴진일에 프로포폴 75차례 처방

입력 2016-11-25 11:07
업데이트 2016-11-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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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이라도 예약환자 진료 보고 간호사 출근”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은 수요일로 정기휴일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3년간 수요일에도 프로포폴 처방 등의 진료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5일 입수한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수요일에 처방된 프로포폴 처방은 75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피부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요일은 정기휴진이어서 골프를 즐겼다고 밝혔다.

김영재 원장은 당시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골프장에서 지인 3명과 골프를 즐겼다며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그린피 결제 신용카드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러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을 보면 정기휴일이라고 밝힌 수요일 진료가 2014년 27회, 2015년 25회, 2016년 23회 총 75회 있었다.

김영재의원 측은 휴진이라고 해서 병원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예약환자가 있으면 원장이 출근해 진료를 본 후 개인일정을 보러 나간다고 해명했다.

김영재의원 관계자는 “휴진이라는 개념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병원은 예약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수요일이 정기휴진이지만, 간호사가 출근해서 병원 문을 열고 예약환자가 없으면 서류정리나 청소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영재 원장은 예약환자가 있으면 병원에 나와 진료를 마치고 개인일정을 보러 나가고 예약환자가 없으면 병원에 오지 않는다”며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가능한 수요일은 진료를 보지 않겠다는 개념의 휴진이지 병원문을 항상 닫고 진료도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재의원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역시 프로포폴 1병(20㎖)을 사용하고 5㎖를 폐기했다는 기록에 대해서도 “김영재 원장의 장모가 오전 9시경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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