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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세대교체·인적쇄신 없다”

롯데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세대교체·인적쇄신 없다”

입력 2016-09-25 10:15
업데이트 2016-09-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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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의미의 세대교체 이미 이뤄져…사장단 인사폭 최소화”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롯데그룹이 올 연말 정기 임원인사의 무게중심을 당초 예상과 달리 ‘쇄신’보다는 ‘안정’ 쪽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대규모 세대교체와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25일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에 이뤄질 올 임원인사에서 일각에서 제기해온 대규모 세대교체나 인위적 인적쇄신은 없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록 소폭이었지만 지난해 연말 이뤄졌던 임원인사와 고 이인원 부회장의 퇴진으로 사실상 상징적 의미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며 “나머지 사장단에 대해서는 인사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고위 관계자의 이런 언급은 그동안 안팎에서 제기돼온 사장단 세대교체론이나 60대 이상 퇴진론, 피아(彼我) 식별론 등과 배치되는 것이다.

롯데 안팎에서는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형제간 골육상쟁을 거쳐 사실상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입지를 굳힌 신동빈 회장 체제에서 사실상 처음 단행하는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올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점치는 시각이 팽배했다.

그동안 다른 재벌그룹들이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 수사 등의 홍역을 치른 뒤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규모 물갈이를 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롯데의 경우 아직 신 회장의 구속 여부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혐의가 입증돼 구속된 현직 사장이 한명도 없고 대부분의 사장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직에 대한 남다른 충성도를 보여줬다는 점이 연말 인사에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많은 사장들이 검찰 수사를 받긴 했지만 실제로 혐의가 입증돼 구속된 경우는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비리나 잘못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막연히 세대교체나 인적쇄신을 내세워 교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현재 7개실-18개팀, 250여명 규모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의 기능을 일부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는 방안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정책본부는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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