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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 국내 금융시장·기준금리에 미칠 영향은

美 금리동결, 국내 금융시장·기준금리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6-09-22 14:39
업데이트 2016-09-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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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쉽지 않을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0.25∼0.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연준이 오는 12월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연준의 결정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과거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당분간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고 주가는 상승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6.6원 떨어진 1,103.5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8원 내린 1,103.3원에 개장했고 오전 한때 1,100.5원을 기록하며 1,100원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동결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적인 하락 폭은 제한될 공산이 크다.

또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2,058.26으로 전일보다 1.09%(22.27)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결정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적절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은도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 통화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음에도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을 관망하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운용의 여지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는 12월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고 한은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25%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연준의 정책금리와 한은 기준금리의 차이가 좁혀지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9일 금통위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와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실효 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기준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 금통위원들은 지난 7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함준호 금통위원은 지난 21일 한은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금융안정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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