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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재취업 비결은…“연봉 연연 말고 공백기 줄여야”

중장년 재취업 비결은…“연봉 연연 말고 공백기 줄여야”

입력 2016-09-22 06:53
업데이트 2016-09-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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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대기업 기획부서와 해외영업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중견기업 대표이사까지 지낸 김승수(가명·56)씨는 2014년 시장 상황이 돌변하면서 하루아침에 CEO에서 구직자가 됐다.

김씨는 높은 스펙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1년 넘게 구직에 실패했지만, 지난 4월 전경련일자리센터로부터 중소기업 해외영업팀장에 지원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22일 일자리 찾기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의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센터는 “연봉 수준에 연연하기보다는 공백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취업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씨의 경우 CEO에서 팀장으로 직급이 낮아지고 연봉도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현재 마음을 다잡고 신입사원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센터는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살려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기계설계와 설비관리 분야에서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홍진석(가명·61)씨는 예순의 나이에 서류전형에서 여러 번 탈락했지만, 기계설비회사에 꾸준히 지원했다.

홍씨는 오랜 시도 끝에 그의 전문성을 높이 산 중소기업의 생산부장 자리를 맡게 됐다.

센터가 작년 재취업에 성공한 1천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무직의 75.2%가 다시 사무직 일자리를 구하는 등 경력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 있는 일이 있다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사에서 31년 일하고 정년퇴직한 나용수(61)씨는 애초 제2금융권과 같은 동종업계로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금융권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았다.

평소 강의를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던 나씨는 직장 경험을 살려 특성화고등학교의 금융 관련 강사로 재취업했다.

나씨는 3년간 금융 관련 산업체 우수강사로 근무하고서 지난 3월부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노후설계 상담사로 전직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택연금, 노후설계, 연금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센터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이 과거와 다른 직무에 도전해 재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37.9%였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특히 퇴직 후 위축되지 말고 지인을 만나 취업정보를 탐색하는 등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전반적인 경기 흐름, 업황 등을 고려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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