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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로젝트 지휘하는 ‘천재 해커’

AI 프로젝트 지휘하는 ‘천재 해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09-21 22:50
업데이트 2016-09-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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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씨, SKT 가상회사 ‘누구나 주식회사’ CEO 임명… “일반인 아이디어도 적용”

‘천재 해커’ 이두희(33)씨가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의 발전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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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가상 회사인 ‘누구나 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천재 해커’ 이두희(왼쪽 다섯번째)씨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연합뉴스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가상 회사인 ‘누구나 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천재 해커’ 이두희(왼쪽 다섯번째)씨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고객 참여로 진화,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담당할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지난 1일 출시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이용자와의 대화 속에서 명령을 파악해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와 일정을 알려 주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인공지능 비서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주식회사’의 CEO로 이두희씨를 임명해 프로젝트를 지휘하도록 했다. 이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재학하던 2006년 서울대의 교내 전산 시스템의 보안 문제를 발견해 학교에 제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해킹해 학생 3만여명의 정보를 빼내며 ‘화이트해커’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이씨가 2013년 서울대 동아리로 설립한 코딩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은 전국 8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규모가 커졌고 지난달에는 구글코리아의 사회공언 프로젝트 ‘구글임팩트챌린지’에서 최종 우승해 구글의 후원을 받게 됐다.

‘누구나 주식회사’는 이씨 외에도 전문가 그룹으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뇌인지과학연구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주식회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서비스의 진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커뮤니티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각 영역에서 ‘누구’를 활용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일반 고객들은 매월 개최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다.

이씨는 “한 회사의 연구 인력만으로 인공지능의 진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집단지성이 모이면 단기간 내 인공지능 기술이 괄목할 성장을 거둘 수 있다”면서 “주식회사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빠짐없이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9-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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