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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강 생명체 ‘물곰’ 영하 270도 생존비결은 단백질

지구 최강 생명체 ‘물곰’ 영하 270도 생존비결은 단백질

입력 2016-09-21 11:04
업데이트 2016-09-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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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

일명 물곰(water bear)으로 불리는 완보동물. 위키피디아
일명 물곰(water bear)으로 불리는 완보동물.
위키피디아
우주복을 입지 않고 우주에 가서 살아 돌아온 생물이 있다. 짤막한 다리 8개로 느릿느릿 걷는, 몸길이 1mm의 무척추동물 ‘물곰’(water bear)이 그 주인공이다.

물곰의 놀라운 능력은 이뿐 아니다. 영하 270도 이하의 차가운 온도와 150도가 넘는 고열도 견디는 데다 강한 방사선을 맞아도 살아남는다. 심지어 30년 이상 영하 20도에 꽁꽁 얼어있다가 깨어나 알을 낳았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물곰의 끈질긴 생명력을 일부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일본 도쿄대, 홋카이도대 등 공동연구진은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의 경우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백질은 유전자를 이루는 물질인 DNA와 결합한다. 단백질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X선)을 받더라도 DNA가 부서지는 양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물곰의 몸에 물이 부족할 때는 CAHS, SAHS 단백질의 양이 많았다며, 이들이 탈수상태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추정했다. 물곰은 물이 부족하면 몸을 돌돌 말고 움직이지 않다가 수분이 보충되면 다시 꿈틀꿈틀 움직인다.

지금까지 물곰은 약 1천 종 정도가 보고됐으며 발견장소는 남극, 온천, 바다 밑바닥까지 매우 다양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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