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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중도금 대출규제 피해 비강남권 분양시장 인기↑

고분양가·중도금 대출규제 피해 비강남권 분양시장 인기↑

입력 2016-09-19 09:23
업데이트 2016-09-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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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1순위 16대1 경쟁률…연휴 끝나고 분양물량 쏟아진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 아파트의 인기 못지않게 비강남권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석연휴 직후부터 비강남권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을 수 없게 돼 중도금 대출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강남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최근 비강남권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마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비강남권에서 공급된 22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며 1순위 평균 1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20곳으로 이 가운데 1순위 마감 단지는 16곳,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9.62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강남권 분양시장의 인기가 올해 들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비강남권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는 것은 높은 전세가율로 내 집을 장만하는 가구가 늘고 비강남권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65%로 2년 전(2014년 8월, 66.54%)에 비해 9.11%포인트 올라갔다.

이 기간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5.91%에서 60.41%로 4.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의 아파트값도 지난 2년간 9.57%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의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강남권의 높은 분양가도 수요자들이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올해 1∼8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천733만원과 1천814만원으로, 강남권의 분양가가 1천919만원 높았다.

지난 2010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2천728만원과 1천705만원으로 1천23만원 차이났던 데 비하면 900만원가량 차이가 벌려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추석 이후 비강남권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10월에는 롯데건설이 용산구 효창 5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 지상 22층 7개 동, 487가구 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짓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 동, 전용면적 39∼84㎡ 612가구 중 59∼84㎡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10월 서대문구 연희동에 짓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5㎡ 396가구 중 2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입성을 원하던 실수요자들이 중도금 대출규제와 높은 분양가 부담으로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권 대기 물량이 많지 않고 정부에서도 대출규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강남권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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